유영하, 박 전 대통령 집 두번째 방문…검찰소환 대비 착착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수사 변호를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가 17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다시 찾았습니다.

오전 9시20분께 모습을 드러낸 유변호사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취재진 질문에 웃기만 할 뿐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러 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이틀 전 박 전 대통령 집에 2시간 넘게 머물다가 나왔을 때도 그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하지만 유 변호사가 자리를 뜬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인 채명성 변호사는 21일 검찰 소환에 응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날 유 변호사 면담이 끝난 뒤에도 변호인단이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박 전 대통령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매주 자매는 이날도 오전 7시30분께 집으로 들어갔다가 1시간 뒤 나왔습니다.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 집에 들어가기 5분 전에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도 전날에 이어 출근도장을 찍었습니다.

이날 오전 집 앞에는 지지자 숫자 자체가 적어 조용한 가운데 경찰은 전날 박 전 대통령 집 앞에서 집회하는 박근혜지킴이결사대에 등·하교 시간 집회제한 통고를 했습니다.

삼릉초 녹색어머니회와 경찰이 등굣길 지원에 나섰으며, 지역구 의원인 바른정당 이은재 의원도 함께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집 근처에 산다는 강모씨는 "삼릉초 후문을 주민들에게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한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