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 관심은 당장의 금리인상보다 올해와 내년 금리인상 전망이 수정될 것인가에 있었습니다. 지난해 말 연준은 올해와 내년, 각각 세 차례씩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이 때만 해도 대부분 투자은행들은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2번 정도로 점쳤습니다. 대내외적 변수가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네 차례 인상이 예고됐던 2016년의 경우에도 금리는 딱 한 번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고용 호조 속에 물가지수가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해가고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강성 발언을 하면서 투자은행들의 전망치는 3회로 올라갔습니다. 급기야 이번달 회의에서 연준이 올해 또는 내년에 금리를 4번까지 올릴 뜻을 시사한다는 예상까지 나왔습니다. 때문에 석달 전 금리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해준 연준의 결정이 예상보다 덜 공격적이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이를 반긴 것입니다. 미 달러화는 큰 폭의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12월 이후 미국은 제로금리를 유지하다 지금까지 딱 3번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그 가운데 2번을 최근 3개월 내에 단행했습니다. 더 없이 좋은 고용시장에 더해 연준이 이제 물가에 대해서도 진전된 평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 물가가 매번 목표치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연준이 이번에는 물가가 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옐런 의장은 "2%가 물가의 상한선이 아니다. 목표치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