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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변수는 트럼프!

최대식 기자 dschoi@sbs.co.kr

작성 2017.03.17 08:06 조회 재생수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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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월드리포트] 미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변수는 트럼프!
미 연준이 지난해 말에 이어 석 달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0.25% 포인트 올렸습니다. 9대 1의 일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2월 초 20% 안팎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상승하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했던 2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는 90%까지 올랐습니다. 이달 초 재닛 옐런 의장이 "경제가 예상대로 호조를 보이면 3월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며 꼭 집어 시기까지 언급했던 만큼 예고된 인상에 시장의 동요는 없었습니다. 

원래부터 관심은 당장의 금리인상보다 올해와 내년 금리인상 전망이 수정될 것인가에 있었습니다. 지난해 말 연준은 올해와 내년, 각각 세 차례씩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이 때만 해도 대부분 투자은행들은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2번 정도로 점쳤습니다. 대내외적 변수가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네 차례 인상이 예고됐던 2016년의 경우에도 금리는 딱 한 번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고용 호조 속에 물가지수가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해가고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강성 발언을 하면서 투자은행들의 전망치는 3회로 올라갔습니다. 급기야 이번달 회의에서 연준이 올해 또는 내년에 금리를 4번까지 올릴 뜻을 시사한다는 예상까지 나왔습니다. 때문에 석달 전 금리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해준 연준의 결정이 예상보다 덜 공격적이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이를 반긴 것입니다. 미 달러화는 큰 폭의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12월 이후 미국은 제로금리를 유지하다 지금까지 딱 3번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그 가운데 2번을 최근 3개월 내에 단행했습니다. 더 없이 좋은 고용시장에 더해 연준이 이제 물가에 대해서도 진전된 평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 물가가 매번 목표치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연준이 이번에는 물가가 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옐런 의장은 "2%가 물가의 상한선이 아니다. 목표치다"라고 강조했습니다.트럼프 美 대통령큰 틀에서 금융위기 이후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떠받쳐왔던 미 중앙은행의 역할이 끝나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가계부채 등 여건상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준의 예상대로라면 올 연말 두 나라의 금리는 역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연준의 생각대로 차근 차근 서너달에 한 번씩 금리를 올릴 경우 후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3%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변수는 있습니다. 감세와 막대한 재정 투자를 통한 경기 부양을 약속하며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지금 나타난 수치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경제에 기름을 부으려 할 경우 결과는 인플레이션 혹은 지금보다 훨씬 빠른 금리상승,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