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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노래'까지…도 넘은 반한운동에 中 당혹?

<앵커>

중국에서 반한감정이 고조되면서 사드에 반대하는 '노래'까지 나왔습니다. 사드 보복 수위를 조절하려던 중국 당국이 오히려 당혹해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랑의 봉헌이라는 80년대 중국가요의 제목이 반대가로 바뀌었습니다.

중국 가수가 가사를 바꿔 사드와 롯데에 반대한다는 노랠 만든 겁니다.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다는데 중국의 절반을 감시할 수 있네. 롯데는 중국에서 많은 돈을 벌고서도 미국에게 장소를 제공한다네.]

나라가 안전해야 국민이 살 수 있다며 중국인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모두 함께 롯데상품 사지 말고 빨리 중국에서 몰아냅시다.]

중국정부가 사실상 선동했던 반한정서는, 애국으로 포장돼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에서는, 집단으로 물건을 부수는 범죄행위까지 죄의식 없이 벌어집니다.

대상은 롯데를 넘어, 전체 한국제품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제품을 부수는 행사장에는 어김없이 중국국가가 울려퍼집니다.

비이성적인 반한운동은 한국인들의 반중감정을 자극해, 중국이 원하는 사드 배치 철회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심각한 판단 실수를 저질렀다"는 외교싱크탱크의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한 유명 블로거도 "치우친 관념과 타당하지 않은 수단으로 중국이 궁지에 몰렸다" 고 비판했습니다.

중국당국이 뒤늦게 수위조절에 나섰지만, 이번에 드러난 중국의 민낯은 한중관계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에도 적잖은 상처를 입힐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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