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21일 검찰 소환…"혐의 전면 부인할 것"

<앵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을 날짜도 정해졌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21일 아침 9시 반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도 이번엔 출석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어제(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다음 주 화요일인 오는 21일 9시 반까지 검찰 청사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할 경우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에 불려 나오는 역대 네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됩니다.

1차 특수본이나 특검 때와 달리 참고인 신분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 모두 13가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됩니다.

소환 통보를 받은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요구한 일시에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검찰 수사 과정에 필요한 자료 제출 등 제반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상황에서 자칫 조사 거부가 체포, 구속 등의 명분이 될 수 있고, 소환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는 변명도 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란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조사 이후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