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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고'로 스타 된 켈리 교수 가족…"웃음 줘 행복"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일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재미있는 방송사고가 있었죠. 그 주인공 부산대 켈리 교수 가족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아빠가 BBC 방송과 인터뷰할 때 어깨춤을 추며 등장한 4살 메리안과 9개월 된 아들 제임스.

그리고 아이들을 황급히 끌어낸 한국인 아내 김정아 씨, 온 가족이 함께 회견장에 들어선 아빠 켈리 교수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방송사고로 벼락스타가 된 그는 다신 인터뷰를 못 할 줄 알았다며 큰 웃음을 주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교수/부산대 정외과 : 아이들을 매우 사랑해요. 영상 덕분에 여러분에게 큰 웃음을 준 데 대해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린 딸이 엄마에게 끌려나가며 "엄마 왜 이래?"라고 소리친 건 평소 아빠 방에 자유롭게 들어오던 집안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켈리 교수/부산대 정외과 : 서재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데 그날따라 밖으로 나가라니까 놀라서 아이가 그런 반응을 보인 겁니다.]

회견 도중에도 두 아이는 아빠의 마이크를 잡거나 옹알이를 하는 등 천진난만했습니다.

보모로 오해받으며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아내 김정아 씨는 '이미 익숙한 일'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김정아/켈리 교수 부인 : 이제는 세계적으로 다문화 가정이 많으니까 이런 계기를 통해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켈리 교수는 아이들 걱정에 언론 노출을 피했지만 이번 회견으로 모든 논란과 오해가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외교학을 강의하는 켈리 교수는 탄핵 이후 한국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에 따른다는 원칙을 지키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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