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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싫으면 이사 가라니…" 자택 인근 주민 불만 고조

<앵커>

삼성동 자택에 머물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오늘(15일)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택 밖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나흘째 계속돼서 주민 불편이 적지 않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호건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의 소환 통보에도 이곳 자택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2층 방에도 불이 켜졌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모든 커튼이 내려가 있는 상태 그대로입니다.

어제(14일)와 마찬가지로 아침 7시 반쯤 전속 미용사 자매가 왔다가 한 시간쯤 뒤 짙은 선팅이 된 경호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어제·오늘 자택을 드나든 게 확인된 외부인사는 정 원장 자매와 유영하 변호사뿐입니다.

가끔 드나드는 경호차는 뒷좌석에 가림막을 하고 있어 누가 탔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화물차에서 짐을 싣거나 내릴 때도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잠시 수가 줄었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검찰의 소환 통보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10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나흘째 동네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보니 주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 : (군가 소리를 줄여달라고) 얘기하면 멱살 잡듯이 덤비잖아요. 욕을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소음을) 듣기 싫으면 이사 가래요. 기가 막혀서….]

자택 뒤편 초등학교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학부모들은 총회를 열고 집회 금지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 보시면 아시잖아요. 당연히 학생 등하교 안전이 중요한 거죠.]

초등학교와 교육청도 경찰과 지자체에 자택 주변을 지나는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호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냈습니다.

(현장진행 : 조정영, 영상취재 : 김승태·최대웅,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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