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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일본 3.11 대지진…후쿠시마 원전 일대 '심각'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대지진과 사상 최대 규모의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 지방을 덮쳤습니다.

항구 마을들은 폐허처럼 변했고 수십만 명이 생활터전을 잃었습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한때 유명했던 관광 도시들은 조금씩 옛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기차역은 높은 곳으로 옮겨져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바닷가 조그만 상가들도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아베/오나가와 마을 주민 : 추억도 재산도 다 없어져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수입을 얻어가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지진피해 때문에 찾는 사람이 없었던 시골 온천관광지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온천수를 이용한 발전시설을 새로 갖추고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면서 친환경 온천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가토/쓰치유 온천마을 부흥회장 : 마을에 전기차를 달리게 하고, 여러 가지 새로운 방안을 마을의 매력 포인트로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지역경제의 중심에 선 대형 관광업체들도 새로운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예전의 영화를 되찾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아베/칸요 관광호텔 대표 :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진과 쓰나미, 원전사고라는 3중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현은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대규모로 실시하면서 농민들의 판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후쿠시마 원전 일대는 상황이 심각합니다.

고향을 떠나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12만 3천 명이나 됩니다.

특히 폭발사고가 일어난 원전 주변 지역은 여전히 황량한 유령마을로 남아있습니다.

피난지시가 해제된 인근 마을도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많은 주민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원전사고 피난주민 : 아이들도 마을이 그립다곤 하지만, 아이들이 돌아갈 수 없는 환경이라면 (복귀하기) 힘들죠.]

젊은 사람들이 줄면서 지역사회의 노령화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구가 준 만큼 적자가 늘어가는 인프라 비용 문제까지 겹쳐서 일본 동북 지방의 시름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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