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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학원 재단'에 특혜 의혹…아베 내각 '휘청'

<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옛날 일제시대 때를 떠올리게 만드는 극우 학교 재단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 때문에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측근이 거짓말을 해서 화를 키웠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학교법인 모리토모 학원이 운영하는 유치원의 홍보 동영상입니다.

[모리토모 학원 운영 유치원 원생 : 중국과 한국이 생각을 바꿔 역사교과서에서 거짓을 가르치지 않도록 해주세요. 아베 총리 힘내요! 아베 총리 힘내요!]

모리토모 학원은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를 명예 교장으로 초빙해 초등학교 신설까지 추진해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이 학원에 학교 부지로 9억엔 짜리 국유지를 헐값인 1억 3천여만 엔에 매각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내각 지지율은 한 달 만에 최대 8%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총리의 최측근인 이나다 방위상의 거짓말도 결정적이었습니다.

2005년 모리토모 학원의 고문변호사였다는 사실을 전면 부인했는데,

[이나다 토모미/일본 방위상 : (모리토모 학원에) 법률 상담을 해줬다거나 고문변호사였다는 것은 완전히 허위입니다.]

학원 측이 오히려 이를 시인한 겁니다.

[가고이케 야스노리/모리토모 학원 이사장 : (이나다 방위상은) 중의원 의원이 되기 전에 우리 고문변호사였어요.]

방위상은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고 사과했지만, 야당들의 사임 요구가 빗발치면서 아베 총리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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