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용사는 들어간 삼성동 자택…김평우는 입구서 '거부'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에 오늘(14일) 눈에 띈 방문객은 박 전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 그리고 헌재 대리인이었던 김평우 변호사였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종원 기자! (네,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입니다.) 오늘은 측근 정치인의 방문은 없었던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박 전 대통령 자택 안은 하루종일 별다른 일 없이 조용했습니다.

경호원들과 집사로 보이는 사람이 가끔 드나드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방문객이 있었습니다.

아침 7시 반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연출했던 전속 미용사 자매가 택시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자택 안에서 1시간 정도 있다가 경호차를 타고 빠져나갔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봐서 측근들이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지금까지 정치인의 방문은 없는 상태입니다.

머리 손질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거였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평우 변호사도 아침 8시쯤에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을 찾았습니다.

친박 지지 태극기 시위 때처럼 점퍼 차림에 모자를 쓴 모습이었습니다.

[김평우 : 김평우 변호사 인사 좀 드리려고요.]

[경찰 : 연락하시고 오신 건가요?]

[김평우 : 연락할 방법은 없는데….]

[경찰 : 관계자 외에는 출입을 통제하라는 지시가 있어서요. 죄송합니다.]

약속 없이 와서인지 김 변호사는 결국 자택으로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방문 목적만 말씀해 주세요.) 협박하는 거야? 당신이 협박하는 거야, 나한테?]

일부 지지자들은 오늘도 경찰과 취재진을 향해 소리를 지르거나 시비를 걸었습니다.

동네 전체가 어수선해지다 보니 자택 뒤에 있는 초등학교는 자택 쪽 교문으로 다니지 말고, 수업이 끝나면 부모님께 연락해 곧장 집으로 가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습니다.

한낮에 60여 명까지 모였던 지지자들은 해가 진 지금은 2~30명 정도만 남은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흥기·박현철·이용한, 영상편집 : 위원양, 현장진행 : 조정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