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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금 부담 큰 한계가구 200만 육박… 정부 조사보다 많아

<앵커>

빚이 많아서 제대로 갚기 힘든 한계가구가 200만 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빚이 있는 다섯 가구 가운데 한 가구 꼴로, 가계부채 사정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빚이 있는 가구의 빚 상환 부담을 살펴봤습니다.

최저 생계비를 뺀 소득에서 원리금을 갚았을 때 마이너스가 되는 가구, 즉 한계가구가 20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빚이 있는 1천 86만 가구의 19.9%에 해당합니다.

통계청이 조사한 한계가구 비중 12.5%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실제로는 더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 한계가구가 보유한 은행권 대출 규모는 169조 원으로 전체 648조 원의 26.1%에 달했습니다.

은행권 대출 가운데는 주택담보대출의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담보 인정비율 LTV가 60%를 넘는 대출이 전체 주택담보대출 348조 원의 32.1%에 달했습니다.

지난 2013년 말만해도 15.4%에 그쳤던 비중이 3년여 만에 2배로 크게 증가한 겁니다.

최근 대출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부채가 과도하게 많은 가계에 대한 선제적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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