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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발언' 밀월에 '해트트릭'으로 응징

<앵커>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FA컵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인종 차별 발언까지 퍼붓던 상대팀 밀월의 팬들을 실력으로 응징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잉글랜드에서도 악명 높은 밀월의 훌리건들은 토트넘 원정에서도 물의를 빚었습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경찰관까지 위협합니다.

특히 경기 도중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아시아인들이 불법복제 DVD를 많이 판다는 뜻의 인종 차별적인 구호를 외쳤습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도 손흥민은 실력으로 이들을 잠재웠습니다.

전반 41분,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고, 후반 9분에는 뒤에서 날아온 공을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공을 보면서 골키퍼 위치까지 확인하고 완벽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후반 34분 정확한 패스로 얀센의 골을 도운 손흥민은, 종료 직전 왼발 발리슛으로 잉글랜드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는 손흥민의 원맨쇼에 밀월 팬들은 할 말을 잃었고, 토트넘 팬들의 함성만 경기장을 뒤덮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해트트릭을 한 이 공을 제 방에 갖다 놓고 자기전에 항상 보면서 매 경기 해트트릭을 위한 의욕을 키우겠습니다.]

평점 10점 만점을 받으며 FA컵 득점 선두로 나선 손흥민은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발목을 다친 해리 케인이 당분간 결장하게 돼 손흥민에 거는 기대는 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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