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건희 동영상' 관련 CJ 계열사 압수수색

<앵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과 관련해서 검찰이 CJ 그룹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동영상 촬영 배후에 CJ그룹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13일) 오후 CJ헬로비전과 대한통운 등 CJ 그룹 일부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촬영에 CJ그룹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겁니다.

검찰은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들로부터 이메일을 받는 등 접촉 의혹이 있는 CJ 직원들의 사무실에서 업무일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에게 이건희 회장을 촬영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5일 CJ제일제당 직원이었던 A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고, CJ그룹 역시 개인의 범죄일 뿐 회사와 무관하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A 씨 외에도 CJ 그룹 직원이 동영상을 촬영한 일당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동영상이 CJ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인 고 이맹희 회장이 동생 이건희 회장과 상속 관련 분쟁을 벌이던 시점에 촬영됐다는 점에서 CJ그룹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관련 CJ 직원들을 소환해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