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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만에 끝난 퇴임식…여운 남긴 이정미 재판관

<앵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오늘(13일) 오전 6년 임기를 마치고 헌법재판소를 떠났습니다. 퇴임식은 간소했지만, 퇴임사는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외부 초대 손님도 거창한 행사도 없었습니다.

대통령 파면이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식은 약 8분 만에 끝났습니다.

퇴임사에서 이정미 권한대행은 "법은 처음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엔 오래도록 이롭다"는 한비자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이번 진통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 보다 성숙하게 거듭나리라고 확신합니다.]

대통령 탄핵심판 등 지난 헌법재판관 생활이 고민스러운 나날의 연속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해 보이는 그 자리가 실은 폭풍우 치는 바다의 한가운데였습니다. 저의 그런 고민이 좋은 결정으로써 열매 맺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제 분열과 반목을 버리고 사랑과 포용으로 화합하고 상생하길 간절히 바란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권한대행은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한 뒤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아왔습니다.

지난 2014년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을 맡았고, '김영란법'과 국회 선진화법 등 주요 사건에선 대체로 다수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 대행 퇴임 후 헌재는 당분간 김이수 재판관을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 한 7인 체제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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