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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많은 나무' 문재인, 영입인사 잇달 설화에 "바람 잘 날 없네"

'가지 많은 나무' 문재인, 영입인사 잇달 설화에 "바람 잘 날 없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영입인사들이 잇따라 구설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일자리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전날 사퇴한 손혜원 캠프 전 홍보부본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계산된 것' 발언 논란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어제 밤중으로 신속하게 책임을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손 전 부본부장은 최근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 것은 계산된 것"이라며 "계산한 거지"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고, 문제가 커지자 전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손 전 부본부장은 문 전 대표가 2015년 당 대표를 맡고 있을 당시 홍보 전문가로 영입한 인물입니다.

앞서 문 전 대표가 당 대표를 하면서 합류시킨 '1호 영입인사' 표창원 의원은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누드 그림이 전시된 행사를 주최했다가 징계를 받았습니다.

문 전 대표 지지를 표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경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문 전 대표 캠프 국정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피살 사태에 대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납치사건과 비교하며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도마에 올랐습니다.

문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영입한 양향자 최고위원도 이달 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백혈병 피해 노동자들을 위한 단체인 반올림에 대해 "전문시위꾼"이라는 표현 등을 쓰며 비난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습니다.

최근 문 전 대표 경선캠프로 합류한 전윤철 전 감사원장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악성 노조까지 고려하면 민간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여력이 적다"고 발언했다가 문제가 됐습니다.

이 때마다 문 전 대표는 바로 해당 발언에 대해 곧바로 비판하거나 인사 조치를 주문하는 등 '빠른 대응'을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설화가 계속되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당이나 대선주자들은 문 전 대표가 직접 책임질 일이라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전인범, 양향자에 이은 손혜원의 망언폭탄, 문재인 전 대표 영입인사는 지뢰밭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 전 대표 본인이 직접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전 전 감사원장이나 퇴행적 언론인들, 자신의 권위를 위해 경비원을 동사하게 한 의혹이 있는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 세월호 '다이빙벨' 영화 상영을 이유로 일종의 탄압을 가한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까지 불러모았다"며 "과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걱정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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