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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개 잡아먹는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구호 외친 영국 축구팬들

오기쁨 작가,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7.03.13 11:11 수정 2017.03.13 11:28 조회 재생수7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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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뉴스pick] "개 잡아먹는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구호 외친 영국 축구팬들
영국 밀월 FC 팬들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영국 프미리어리그에서 해트트릭(1경기 3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에게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밀월 팬들을 상대로 사실 확인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2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영국 FA컵 8강전에서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 선수는 밀월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상대 팀 밀월 팬들은 "DVD! DVD!"를 외치는가 하면 "3개에 5파운드로 판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아시아인들이 노점상에서 불법 복제한 DVD를 판매하는 것을 비하한 겁니다. 

또 "너는 키우던 개를 잡아먹는다! 흥민 손! 흥민 손!"이라는 노래까지 부르고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며 야유를 퍼붓기도 했습니다.

아시아 선수인 손흥민을 향해 이런 인종차별적인 구호가 쏟아지자 경기 후 영국 언론과 축구 관계자들은 밀월 팬들을 비난했습니다.

전직 프리미어리그 주심 출신 키스 해켓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서 "심판 경력을 통틀어 오늘처럼 인종차별이 심한 장면을 본 것은 1990년대 이후 처음"이라며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손흥민 선수와 주장에게 인종차별적인 응원의 내용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잇따르자 영국축구협회(FA)는 밀월 팬들에 대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밀월 팬들은 전형적인 훌리건으로 악명이 높은데 지난 2005년에는 당시 울버햄프턴 소속 설기현 선수에게도 인종차별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