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무부시장에 김종욱 시의회 민주당대표 내정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김종욱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김종욱 부시장 내정자는 재선 서울시의원으로, 8대 시의회 민주당 원내 정무부대표와 9대 시의회 후반기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습니다.

김 내정자는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전대협동우회 기획부장, 이인영 국회의원 정무특보 등을 지냈습니다.

박원순 시장 대권행보를 지지하는 지방의원과 지방단체장 모임인 '분권나라2017' 창립멤버이기도 합니다.

서울시의원이 시 정무부시장을 맡는 것은 처음입니다.

박 시장 취임 후 첫 정무부시장은 김형주 전 의원이었고 이어 임종석 현 문재인 캠프 비서실장, 하승창 전 씽크카페 대표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남은 임기 역점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시의회와 소통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의정 활동으로 다져진 김 내정자의 경험을 시정에 반영하려는 구상"이라며 "협치와 지방분권을 중시하는 박 시장의 시정운영 철학이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방자치법 35조는 지방의회의원의 국가공무원이나 지방공무원 겸직을 금지하고 있어 김 내정자는 의원직에서 퇴직됩니다.

김 내정자는 신원조회를 거쳐 이번 주 안에 정식 임명될 예정입니다.

박 시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 후 새로운 변화를 위해 이번 달 초 정무라인을 대거 조정했습니다.

하승창 전 정무부시장은 퇴임하고 바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경선캠프에 합류해 사회혁신 분야를 맡았습니다.

박상혁 전 정무보좌관도 함께 움직였고 채현일 전 정무보좌관도 역시 앞서 문 캠프로 향했습니다.

최종윤 전 정무수석도 지역 선거를 위해 물러났고 허영 전 비서실장이 그 자리로 옮겼습니다.

김주명 전 미디어특보가 비서실장으로 이동했으며 안균오 전 정책특보가 사임한 자리는 채우지 않았습니다.

미디어특보 대신 생긴 미디어보좌관 자리는 허윤미 전 여성중앙 편집장이 영입됐습니다.

허 보좌관은 박원순 시장 대선 행보 중 부족하다고 거론된 개인 이미지(PI) 관리에 무게를 둘 예정입니다.

대외협력보좌관으로는 전성환 전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이 합류했습니다.

이번 개편을 거치며 박 시장 취임부터 함께해 온 비서실 원년 멤버들이 대거 물러났습니다.

박 시장 취임 직후부터 정책 분야를 주도한 서왕진 전 정책특보는 지난해 구의역 사고 이후 비서실 개편 때 일찌감치 비켜나 외곽에서 박 시장을 지원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