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코닝이란 회사가 개발한 강화유리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창문 유리, 즉 일반 유리에 비해 얇고 가볍습니다. 그러나 웬만한 충격에 잘 버티는 매우 큰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와 스마트워치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릴라 글라스를 가장 먼저 스마트폰에 적용한 기업은 애플입니다. 2007년 아이폰에 고릴라 글라스를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 팬택도 자사의 스마트폰에 이 특수 강화 유리를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릴라 글라스는 모두 6가지 등급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 Ver. | 공개년도 |
| 1. | 2008년 2월 |
| 2. | 2012년 1월 |
| 3. | 2013년 1월 |
| 4. | 2014년 11월 |
| 5. | 2016년 7월 |
| 6. | 2016년 8월 |
고릴라 글라스2는 2012년 1월 등장했습니다. 1보다 20% 더 얇아지고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져 스마트폰 제조사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단말기가 얇아지는데 한몫을 했습니다. 2013년 CES에서 처음 공개된 고릴라 글라스3은 2보다 40% 더 강해졌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었습니다. 이후 개발된 고릴라 글라스4는 3보다 더욱 얇아지고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2016년 5가 삼성 갤럭시 노트 7에 이용됐습니다. SR+는 삼성의 스마트워치 기어S3에 적용됐습니다.
3은 일부 타이완 고급 노트북에도 쓰였죠. 기존 제품과 비교할 때 충격에 50% 더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고릴라 글라스5 제품은 1.6미터 높이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충격을 견디는 내구력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흠집에 강한 소재는 사파이어 입니다. 흠집에 강한 만큼 고급 손목시계에 많이 사용됩니다. 재료 표면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뜻하는 지표가 경도인데, 사파이어의 경도는 1,900-2200kg/㎟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소개한 고릴라 글라스는 550-650 입니다. 이렇게 사파이어 경도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은데, 왜 모바일 기기에 사파이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요? 가격 때문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고릴라 글라스는 3~3.5달러에서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사파이어 글라스는 거의 7배가 비싼 20달러에 달합니다. 단말기에 사파이어를 사용하면 그만큼 가격이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애플이 아이폰5에서 뒷면 카메라 렌즈를 보호하기 위해 작은 사파이어 글라스를 사용하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스마트폰에 사파이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며칠 전에 공개된 LG의 G6는 3가지의 고릴라 글라스를 사용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고밀도가 가장 높은 5로 단말기의 전면을 보호하지 않은 이유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글라스 5는 고밀도가 높기는 하지만 터치감과 화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글라스의 특징을 고려해 제품을 구성했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입니다.
삼성의 갤럭시 S6 엣지의 경우 뒷면과 앞면 모두 고릴라 글라스 4로 마감돼 있습니다. 삼성의 갤럭시 S7도 고릴라 글라스 4를 탑재했고 S8은 고릴라 글라스 5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것이 삼성과 LG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릴라 글라스는 분명 스마트폰을 보호해줍니다. 그러나 지문에는 약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고릴라 글라스. 3이나 4, 5 모두 지문에는 약합니다. 쉽게 말하면, 지문이 남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 결국 이 지문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단말기를 보호하기 위해 별도의 케이스를 구입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품이 너무 두꺼워지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요. 흠집과 지문을 모두 방지할 수 방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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