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 전 대통령 불복 충격적…국민에 대한 배신"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복성 언급과 관련해 "지지세력을 달래고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메시지를 기대했는데 정반대로 불복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확대 중진회의에서 "마지막 기대까지 저버린 것 같다"며 "대통령이 최고 헌법기관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누가 법원 결정에 승복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것은 법치국가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고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헌법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의원은 "분열과 갈등은 나라를 두 동강 낼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박 전 대통령께서는 진심으로 헌재 결정을 승복하고, 상처받은 국민에게 위로를 보내고, 지지층에 자제를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의원은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어제(12일) 기자회견에 대해 "사드에 반대하고 복안이 있다고 했는데 국민 앞에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 군사주권을 지키는 일에 반대하는 사람은 국군통수권자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동맹은 분열과 불신으로 뿌리째 흔들리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나 중국 경제보복 위협에 굴복해서 군사주권을 포기하고, 북한과 중국의 인질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