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탄핵 불복 대단히 유감" 비판…자유한국당 '침묵'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을 놓고 각 정당과 대선 주자들이 국민의 뜻과 헌법 질서를 거부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만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탄핵 불복이라면, 충격적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헌재의 탄핵 결정에 불복한다면 국기 문란 사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안희정 지사 측은 "민의에 불복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이재명 시장 측은 "끝까지 분열과 갈등, 대립으로 대한민국을 몰아가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불복한 것으로 규정하면서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사상 초유의 탄핵을 당해놓고도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박 전 대통령 개인의 불행이자 국가의 불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은 본인 스스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친박 의원의 입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고 꼬집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겐 헌재의 결정을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결과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의당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방자한 태도에 소름이 끼칠 지경이라며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삼성동 사저로 출동한 가운데, 당 차원의 입장은 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