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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떠나 18년간 '은둔 생활'…다시 또 칩거 들어가나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따라 11살 때 청와대에 들어가 27살까지 지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엔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해 4년을 보내면서 거의 20년을 청와대에서 보냈습니다. 

지난 1979년 아버지 서거 이후 청와대를 나갔을 때는 18년간 은둔 생활을 했었는데 과연 이번엔 어떨지 문준모 기자가 예측했습니다. 

<기자> 

11살부터 15년여를 청와대에서 지낸 박근혜 전 대통령.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로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1979년 11월 21일이었습니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두 영애는 16년간 살던 청와대를 떠나 신당동 옛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일렬로 도열한 직원들의 배웅 속에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났고, 서울 신당동 사저에서는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후로 18년간, 박 전 대통령은 은둔 생활을 하며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1998년이 변곡점이었습니다.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1998년, 15대 국회의원 당선 소감 : 앞으로 깨끗하고 바른 정치, 국민과 아픔을 같이하는 정치….] 

이후로 15년간,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그녀는,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부녀 대통령으로 33년 만에 청와대 재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삼성동 사저를 떠날 때 주민들은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하며 부디 성공한 전직 대통령으로 돌아오라고 격려했습니다. 

[2013년 2월 25일, 삼성동 사저 출발 당시 : 고맙습니다. (5년 뒤에 멋있게 큰 박수 받고 돌아오세요. 기다릴게요.)] 

이런 주민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난 10일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임기를 1년 가까이 남겨두고 불명예스럽게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공식일정 없이 칩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검찰의 강제수사를 앞두고 있어서 예전처럼 은둔생활을 계속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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