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이 따뜻한 날씨가 영향을 미치긴 했습니다만 새해 들어서도 고용시장 호조세가 이어진 점이 확인되면서 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데 장애가 됐던 마지막 걸림돌마저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실업률은 지난 1월 4.8%에서 4.7%로 떨어졌고 시간당 평균임금은 1년 전에 비해 2.8%나 올랐습니다.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서 쓸만한 사람을 뽑기 위해서는 예전보다 임금을 더 줘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겁니다. 미 중앙은행이 가장 눈여겨볼 지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시간당 평균임금일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금리인상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3번'으로 예고할 때까지만 해도 올해 금리가 '2번' 또는 '3번' 오를 것이라는 논쟁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3번' 오를 것인가 '4번' 오를 것인가를 놓고 의견들이 엇갈립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각종 변수에 따라 이런 전망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2016년 미국의 기준금리가 '4번' 오를 것이라는 예고 속에 '3번'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주류였지만 결국은 1번밖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교과서적으로 보면 고용은 경기의 방향을 미리 알려주지는 못하는 지표입니다. 오히려 경기보다 한 템포 늦게 움직입니다. 경기 후행지표에 속합니다. 경기가 좋아져도 기업들이 선뜻 사람을 새로 뽑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른 생산요소와 달리 사정이 나빠졌다고 해서 금방 해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경기가 좋아진 것을 충분히 확인한 다음 채용 인원을 늘립니다. 그래서 보통 고용은 경기에 6개월 정도 후행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빠르면 석 달, 길게는 1년까지 늦춰 잡는 견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