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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언론, 한국대선 뒤 대북정책·한미관계 변화 '주목'

WSJ "미국의 동북아 정책에 더 회의적인 지도자에게 문 열려"<br>NYT "한미동맹 변화 예고"·WP "정권 바뀌어도 햇볕정책 회귀 어려워"

美 주요언론, 한국대선 뒤 대북정책·한미관계 변화 '주목'
미국 주요 언론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앞으로 58일 안에 치러져야 할 한국 대통령선거의 결과를 예상하면서 한국의 대북 정책과 한미동맹이 변화할 가능성에 일제히 주목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 강경노선을 밀어붙였지만 문 전 대표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한국이 중국과 더 밀접해지고 남북 간에 더 많이 대화하는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과 중국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우려가 고조된 시점임을 고려하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동북아 지역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탄핵선고 전날 문재인 전 대표가 인터뷰에서 밝힌 대북정책을 보도하면서, 한미동맹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북한과의 대화를 중요시하고, 한국 보수정권과 미국이 추진해 온 매파적인 입장에 아주 회의적이며, 특히 사드 배치가 쿠바 미사일 위기를 연상시키는 교착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이전보다 훨씬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핵에 집착하는 지도자가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집권하게 되면, 과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했던 대북정책을 펼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5월 대선' 정국을 맞아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대북 정책과 한미·한중 관계의 변화 방향을 전망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전문가들을 인용해,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사드를 폐기하거나 과거 '햇볕정책'으로 완전히 회귀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했습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포용 정책에 대한 지지가 더는 많이 남아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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