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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후 첫 주말…"촛불이 승리" VS "탄핵 판결 승복 못해"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주말이었던 어제 광화문 광장에선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려 촛불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친박단체는 헌재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암흑을 상징하던 그동안의 1분 소등행사 대신, 미래를 기대하는 폭죽으로 밤하늘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매서운 한겨울에도 광장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은 초봄,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만큼 환한 얼굴로 촛불을 들었습니다.

[정여주/촛불집회 참가 시민 : (탄핵 당시) 만세 외쳤어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갈 것임을 선언한다.]

주최 측이 발표한 촛불 권리 선언에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민이 만든 헌법에 따라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그 권력을 다시 국민에게로 가져온다는 엄중한 뜻이 담겼습니다.

지난 134일간 매주 토요일 열린 정기 촛불집회는 어제로 마무리됐습니다.

탄핵을 반대해온 친박 보수단체들은 서울 대한문 앞에 모여 탄핵 원천 무효를 외쳤습니다.

[정광용/박사모 회장 :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은 헌재발 역모였고, 반란이었다. 승복할 수도 없고 굴복할 수도 없다.]

헌재 결정에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며 헌법재판소 재판관들 모두를 다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을 벌이기도 했지만, 탄핵 심판이 있었던 지난 금요일보단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고 촛불집회 측과의 충돌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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