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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해커 구시퍼2.0 트위터 접촉…러 해킹사건 새 논란

로저 스톤, 워싱턴타임스 인터뷰서 자인…"악의 없는 짧고 평범한 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지난해 대선 때 선거 참모로 활동했던 로저 스톤이 민주당 전국위원회 해킹범으로 알려진 '구시퍼 2.0'과 트위터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루마니아인 해커를 자처하는 구시퍼2.0은 러시아 정보당국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러시아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의 핵심 고립니다.

트럼프 대선캠프의 이른바 '네거티브 전문가'였던 스톤은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시퍼2.0과의 접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대화는 전혀 악의가 없는 것이었으며 형식적이고 아주 짧은 따분한 대화여서 아예 잊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스톤의 구시퍼2.0 접촉 사실은 트럼프 캠프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캠프 인사들의 해킹에 간접적으로나마 연루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부적절한 접촉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새로운 논란거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스톤은 지난해 여름 구시퍼2.0 트위터 계정에 '2016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자신의 칼럼을 리트윗해 달라고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구시퍼2.0은 "어떤 식으로든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스톤이 이 메시지에 답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는 이로부터 사흘 후 자신의 트위터에 "포데스타의 골치 아픈 시간이 곧 온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실제 몇 주 후 클린턴 캠프의 선대본부장이던 존 포데스타의 해킹된 이메일이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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