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 대통령 뽑아야'…'5월 9일 화요일' 유력한 이유

<앵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이제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합니다. 파면 결정 이후 60일, 두 달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요, 날짜는 현재로써는 5월 9일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보궐 선거는 사유가 확정된 뒤 60일 이내에 치르도록 헌법에 규정돼 있습니다.

또 선거법상 대선일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늦어도 선거일 50일 전까지 공고해야 합니다.

이 두 조항을 적용하면 선거일은 4월 29일에서 5월 9일 사이에 결정됩니다.

하지만 5월 첫째 주는 징검다리 연휴 주간이어서 선거를 치르기가 어렵습니다.

휴일과 붙어 있으면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선거법은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는 공휴일 앞 뒷날에는 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 보궐선거의 경우 이 규정을 적용한다는 조항이 없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론적으로는 황교안 권한 대행이 연휴 바로 다음 날인 5월 8일 월요일을 선거일로 지정할 수는 있는 겁니다.

하지만 선거법 취지를 거스르면서 무리하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이 많아 5월 9일 화요일이 가장 유력합니다.

보궐선거일은 정규 선거와 달리 법정 공휴일이 아니어서 임시공휴일 지정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투표 시간도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정규 선거보다 2시간이 더 깁니다.

대통령 보궐 선거는 당선이 결정된 순간부터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 기간이 따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