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자정을 넘겨서 어제(10일)가 되긴 했습니다만, 편의상 오늘이라고 하겠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연기가 인근 방송사와 사무실을 덮치면서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 중인 오피스텔 건물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시커먼 연기가 바람을 타고 바로 옆 건물을 덮칩니다.
[무너져, 무너져. 어머 어머 무너져.]
서울 상암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후 2시 43분쯤. 건물 3층에서 시작된 불은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이종구/서울 상암동 : 포장재 같은 것들도 떨어지고 유리창도 많이 떨어지고 그랬었어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한 명이 다쳤습니다.
이곳 화재 현장 주변에는 방송사를 비롯한 각종 사무실이 밀집해 있어 인근 건물에 있던 직원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불난 건물 바로 옆 방송사 건물로 연기가 퍼지면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헬기까지 동원한 끝에 두 시간 반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김성준/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안쪽에는 보온재가 있어서 외풍을 받아서 하층부에서 상층부로 연소가 됐습니다.]
경찰은 용접 작업 도중 불꽃이 공사장 안에 쌓여 있던 목재로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