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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선고 D-1'…찬반단체 "인용" vs "각하" 촉구 총력전

'탄핵심판 선고 D-1'…찬반단체 "인용" vs "각하" 촉구 총력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찬반단체의 인용·각하 촉구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재동 헌재 인근에서 노숙 농성을 벌인 탄핵 반대단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재판관의 출근 시간에 맞춰 탄핵 각하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태극기 집회'를 열었습니다.

탄기국 관계자는 "참가자 70명가량이 노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밤샘 농성에 참여했다는 70대 여성은 "대통령님 생각하면서 밤새 아무것도 안 먹었다"면서 "대통령을 돕는 마음으로 3박 4일 동안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닦았습니다.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는 태극기와 '탄핵 무효' 등 피켓을 든 1인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다른 탄핵반대단체 행주치마의병대는 헌재 맞은 편 인도에서 "탄핵은 희대의 사기극이며 미증유의 만행이자 반란"이라고 주장하며 탄핵 무효를 기원했습니다.

경찰은 헌재 정문 인근 1인 시위자 간 거리를 20m로 넓혀 충돌 등에 대비하고, 기자회견은 정문 건너편에서 허용하되 마이크나 확성기 사용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병력 120개 중대와 경찰버스 360대를 동원, 헌재 정문 앞과 맞은편에 버스를 배치하는 등 헌재 주변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탄핵 인용 촉구 집회와 이달 11일 주말 촛불집회 계획을 예고했습니다.

이어 탄핵 선고일인 10일에는 오전 9시부터 헌재 앞에 모여 선고를 생중계로 지켜보고 선고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발표한 뒤, 청와대 방향 행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선고일 오후 7∼9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가수 더모노톤즈·장필순 등이 참석하는 집회를 열고, 탄핵이 인용되면 11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 집회와 '탄핵 축하 퍼레이드' 행진을 벌입니다.

주말집회는 탄핵이 인용된 이후에 벌어질 것이므로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입니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민주노총 대변인)은 "단호하게 8대 0 만장일치 탄핵 인용선고를 확신한다"며 "헌재도 국민과 민주주의가 만든 기관이므로 역사와 1천500만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역행·퇴행 결정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화여대·성공회대·한국외대에 이어 서울대와 동국대 등 탄핵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시국선언도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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