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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결정을 존중"…2004년 탄핵 선고 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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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2004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에 난 직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당의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우리 모두 헌재의 결정에 승복함으로써 헌법 준수 정신이 더욱 함양되고 대한민국에 절차적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헌재의 결정이 내려진 이상, 이 문제를 놓고 계속해서 정치적 공방을 벌이는 것은 또 다른 혼란과 갈등을 나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2004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에 따른 당시 한나라당의 입장을 그대로 전해드립니다.
 
<‘탄핵심판 결과에 따른 한나라당의 입장’ 전문>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탄핵 심판 결과에 따른 한나라당의 입장을 발표하겠습니다. 그동안 대통령 탄핵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불안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수차례에 걸친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지적하면서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헌법상 권능에 따라 대통령 탄핵 소추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우리 모두 헌재의 결정에 승복함으로써 헌법 준수 정신이 더욱 함양되고 대한민국에 절차적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헌재의 결정이 내려진 이상, 이 문제를 놓고 계속해서 정치적 공방을 벌이는 것은 또 다른 혼란과 갈등을 나을 뿐입니다.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들도 계시고 오늘 헌재의 결정에 이의가 있는 국민들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을 겁니다. 그 상처를 그대로 가져가서는 안 됩니다. 이제 과거를 접고 양쪽의 상처가 조속히 아물어 진정한 국민통합이 이뤄지도록 여야와 대통령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치권과 언론은 보다 성숙하고 차분한 자세로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며 시급한 현안인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가야 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헌재의 고심에 찬 결정에 참뜻을 헤아려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헌재에서도 지적하였듯이 대통령은 앞으로 헌법상 의무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일이 없이 새로운 자세로 국정에 임해야 할 것 입니다. 우리 한나라당도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열어가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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