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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레전드의 개탄 "아스날, 산산조각 났다"

[EPL] 레전드의 개탄 "아스날, 산산조각 났다"
클럽 레전드들까지 비판에 동참하고 나섰다. 아스날을 21년째 이끌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은 붕괴 수준의 혼란에 빠졌다.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패널 찰리 니콜라스는 아스날을 향해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팀이 망가졌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는 자조섞인 평가를 내렸다. 공격수였던 찰리 니콜라스는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아스날에서 활약했던 클럽 레전드다. 1986년에는 모국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 멕시코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아스날은 8일 자신들의 홈에서 열린 '2016/17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1-5로 대패했다. 이미 지난 달 독일 원정으로 치른 뮌헨과의 16강 1차전에서 한 차례 1-5로 패했던 아스날은 합계 10-2라는 굴욕적인 수치와 함께 챔스 탈락이 확정됐다. 아스날이 자신들의 홈에서 4골 차 이상의 대패를 당한 것은 1998년 이후 19년 만이다.

이번 패배는 최근 리그에서 상위권 순위 경쟁팀인 리버풀에 1-3 완패를 당한 것에 이은 2연패여서 파장이 더욱 크다. 아스날은 7시즌 연속 챔스 16강서 탈락한데 이어 리그에서도 4위권 수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뮌헨전 당시에도 아스날은 관중석의 상당수가 비어 있었으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벵거 감독의 퇴진 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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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클럽 레전드인 찰리 니콜라스는 "지금의 상황을 단순히 선수들의 태업이라고 하기도 힘들다. 팀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알아보는 일은 간단하다. 아스날은 완전히 부서졌고 심지어 팀에는 이 상황을 고칠 수 있는 선수도 없다"며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계속된 인터뷰에서 "벵거는 언제나 전술적으로 너무나 나약하다. 다른 감독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연구할 때 조차 벵거는 더 이상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이제 그는 팀을 바로 세우기 위한 어떠한 해결책도 가지고 있지 않은 듯 하다"며 팀의 수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아스날 레전드인 이안 라이트는 뮌헨전 대패 이후 영국 'BT스포츠'에 등장해 "아스날은 클럽 역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2016/17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리그에서 선두 첼시를 가장 위협할 팀으로까지 여겨졌던 아스날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에 챔스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당한 대패가 결정적인 기폭제가 되면서 끊임 없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경기장 밖에서는 팀의 주포인 알렉스 산체스가 이적설부터 팀과의 불화설까지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는 등 분위기가 흔들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아 온 외국인 지도자. 한때 차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물망에까지 올랐던 명장 벵거 감독이 재임 20년 만에 성적도, 팀 장악에도 실패한 채 팬들과 언론의 '퇴진' 요구에 맞닥뜨리게 됐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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