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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숙아 치료실에서 만난 언니…힘이 된 '우연한 불운'

인큐베이터 안에서 잠든 아기를 엄마 앨리사가 안쓰러운 표정으로 지켜봅니다.

[앨리사 : 아들 테이트는 31주 만에 태어났어요.]

임신했을 당시 앨리사는 출산 예정일을 9주나 앞두고 진통이 시작됐습니다.

[앨리사 : 아기가 나온다고 말을 들었을 때 몇 분간 숨을 제대로 쉴 수조차 없었어요.]

급히 응급실로 실려갔고 제왕절개를 통해 남자아기를 출산했습니다.

[가장 견디기 어려운 일은 집에 함께 있어야 할 아기를 병원에 혼자 둬야 한다는 것이죠.]

출산 직후 아기는 곧바로 미숙아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던 겁니다.

[아기들은 어때?]

바로 건너편 병실엔 언니 애리얼이 있습니다.

언니도 5주 전에 쌍둥이를 출산했는데.

[애리얼/언니 : 얘는 가렛이고, 얘는 아레일라에요.]

쌍둥이 역시 미숙아였습니다.

[새벽 2시 반쯤이었어요, 집에서 자는데 임신 30주 만에 양수가 터졌던 거죠.]

함께 있어서 서로 힘이 된다는 자매.

[감정적으로 서로에게 매우 도움이 됐지요.]

같은 시기에 임신하면서 서로에게 축하했고, 산후 조리도 같이하자고 약속했었습니다.

그런데 두 자매 모두 같은 시기에 같은 병원에서 미숙아를 출산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겁니다.

이 병원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앨리사/동생 : 언니가 있다는 게 매우 도움이 됐죠. 병원에서 지내기는 하지만 언니와 함께 있어서 집에 함께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는 친하게 지내왔거든요.]

천만다행으로 아기들은 특별한 이상 없이 서서히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애리얼/언니 : 몸도 마음도 가득 찬 느낌이에요. 더 바랄 게 없죠.]

[엘리사/동생 : 제 언니이자, 제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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