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심판 평의 오전→오후 변경…선고 앞두고 격론?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를 앞두고 평의를 오전에서 오후로 변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헌재는 어제(6일)에 이어 오늘 오후 재판관 8명 전원이 참석하는 평의가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헌재는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이후 지난달 27일 변론을 종결한 뒤에도 줄곧 오전에 평의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선고를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 오전에서 오후로 시간대를 변경했습니다.

헌재 측은 앞으로 계속해서 오후에 평의를 할 것 같다며 오전보다 시간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오전에는 10시부터 평의를 하면 점심시간이 걸린 탓에 길어야 2시간 가량 밖에 재판관들이 의견을 나눌 수 없지만, 오후에는 시간적 여유가 더 많다는 해석입니다.

선고가 임박하면서 쟁점사항에 대해 재판관들의 견해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시간이 더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10일 선고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13일도 선고일로 언급되는 상황에서, 헌재는 이르면 오늘 평의에서 선고일을 지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