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원순맨' 하승창 전 서울부시장 영입

야권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 '복심'으로 불리는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영입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7일)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하 전 부시장을 "시민운동 1세대의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앞서 캠프에 합류한 김수현 전 서울연구원장과 예종석 홍보본부장 등을 언급하며 "함께 시민운동하셨던 분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박원순 시장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하 전 부시장은 어제 이임식을 갖고 서울시를 떠났습니다.

박상혁 전 서울시 정무보좌관도 하 전 부시장과 함께 더문캠에 합류했습니다.

지난해 말 역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던 임종석 전 의원에 이어 하 전 부시장까지 캠프에 합류하면서 '박원순맨'들이 잇따라 문 전 대표 진영에 포진한 모습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과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시민운동가인 하 전 부시장은 2011년과 2014년 박원순 시장 캠프에서 선거총괄을 맡으며 박 시장 당선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발탁된 뒤 박 시장과 함께 서울시의 각종 혁신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데 기여한 최초의 시민운동가 출신 정무부시장이었습니다.

경실련 정책실장 시절 재벌개혁 등 사회개혁운동에서 핵심 역할을 한 데 이어 2000년대에는 함께하는시민행동에서 납세자운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정보화시대 개인정보보호법이 만들어지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더문캠은 하 전 부시장을 중심으로 '사회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사회혁신 분야 정책 생산과 인재풀을 형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박 시장의 대표적인 모범사업과 정책을 더문캠이 이어받을 수 있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하 전 부시장은 "서울시의 혁신적인 정책의 전국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