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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주진우 "특검 성과 컸다…최순실 은닉재산 특별팀 꾸려야"

* 대담 : 주진우 시사IN 기자

SBS뉴스

작성 2017.03.07 09:04 수정 2017.03.07 09:31 조회 재생수3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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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해외재산 조 단위 넘어.. 특별팀 꾸려야
-독일 가면 최순실 흔적투성이, 재산 찾기 쉬울 것
-최순실, 프랑크푸르트 오빠와 부동산 매매 나서
-네덜란드 한 회사 최순실 동생에 수천억 투자 정황
- 특검, 시간 모자랐는데 수사 성과는 컸다
 

▷ 박진호/사회자:
 
박영수 특검의 퇴장에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은 조각조각 명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수사팀 외에도 언론, 또 정치인들도 국정농단의 진실을 파헤쳐왔는데요. 오래 전부터 최순실 일가를 추적해왔던 시사IN의 주진우 기자가 최근에 다시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는데요. 주진우 기자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네. 주진우 기자님. 박영수 특검이 결국 마음껏 시간을 못 썼어요. 그리고 어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랫동안 이 문제 계속 추적, 보도를 하셨는데. 어제 수사 결과 중에 주 기자가 보기에 가장 잘 한 것, 그리고 아쉬운 것을 꼽는다면 어떤 것입니까?
 
▶ 주진우 시사IN 기자:
 
아무래도 승부처는 뇌물죄 수사였다고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사들도 뇌물죄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이 잘못은 있으나 그래도 탄핵될 정도는 아니다, 탄핵은 어림없다.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사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뇌물죄로 구속되면서 좀 머쓱해졌습니다. 뇌물 공여자가 구속되면서 수수자는 당연히 더 큰 죄를 받게 되는데요. 블랙리스트 수사, 이대 부정입학 수사, 비선진료 수사, 여러 수사가 잘 됐다고 봅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부분은 세월호 7시간 수사가 청와대의 압수수색 무산으로 규명이 어렵게 됐고요. 그 다음에 해외 은닉 재산이나 최순실 씨, 최태민 씨의 숨겨진 돈을 찾는 것에 대해서는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90일 간 20명의 검사로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과 인력이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유럽 출장 다녀오셨어요. 안민석 민주당 의원 함께 가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독일뿐만 아니고 네덜란드도 가셨다는데요. 뭘 찾으러 가신 겁니까?
 
▶ 주진우 시사IN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가면 최순실의 흔적이 여러 군데 흩어져있습니다. 80년대부터 시작됐는데. 80년대, 90년대에 걸쳐서 최순실 씨가 지인들과 함께 회사를 세우고 정윤회 씨가 부동산을 사고, 그 다음에 말을 사고. 이러면서 최순실 씨의 흔적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봤고요. 최순실 씨의 지인들이 갑자기 평범한 생활을 하다 거부가 돼있다거나. 그리고 최순실 씨 집안으로 돈을 투자했던 회사에 가봤는데 거의 덩그러니 집 한 채만 있던 페이퍼컴퍼니 수준의 회사들이어서 굉장히 의심이 가는 부분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덜란드에 가서 보신 게 그런 겁니까?
 
▶ 주진우 시사IN 기자:
 
네. 네덜란드의 한 회사에서 최순실 씨 동생 회사로 수천억 원이 투자가 됐습니다. 투자가 됐는데. 홍콩과 다른 회사를 거쳐 투자가 됐는데 굉장히 조건이 비상식적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일단 특검은 최순실 씨 본인 부동산이 228억 원이고, 최 씨 일가로 치면 총 2,730억 원대로 집계를 했습니다. 지금 주진우 기자는 더 많다고 보시는 거죠?
 
▶ 주진우 시사IN 기자:
 
그 부분은 등기부등본상, 그 다음에 서류에 나와 있는 부분만 계산한 부분이고요. 사실은 조금 더 있다고 봅니다. 명의가 아닌 재산이 있었고요.
 
▷ 박진호/사회자:
 
차명 재산 말씀하시는 건가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예. 비밀 금고가 있었는데. 최순실 씨가 비밀 금고를 어디에 옮겨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규명이 안 됐습니다. 그리고 해외 재산은 쳐다보지도 못했습니다. 사실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 돈을 썼다고 하는 부분이 옷값 여기에만 한정돼 있는데요. 그냥 넓혀봐도 한복값도 냈고요, 더 많은 보석값도 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분도 지출한 부분이 더 많이 있어서. 쉽게 말하면 정유라 씨를 위해서 최순실 씨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말을 사줬었는데. 40만 유로, 50만 유로를 현찰로 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목장에서, 말 관계자들이 굉장히 놀랐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도 추적이 아직은 미진한 상태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니까 해외 재산은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다. 그런데 어제 특검 발표 중에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간 부분이지만. 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본부장 이상화 씨가 최순실의 민간 인사 개입 사례로 적시됐어요. 그런데 안민석 의원이 방송에 나오셔서 이 분을 해외 재산 은닉의 키맨으로 거론했습니다. 어떤 일을 한 거죠, 이 분이?
 
▶ 주진우 시사IN 기자:
 
이상화 씨는 외환하나은행이겠죠. 프랑크푸르트 본부장이었는데요. 최순실 씨가 여기에 드나들면서 계좌를 열고 부동산을 사거나 해외 거래를 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집중적으로 최순실 씨가 이상화 씨를 해외영업본부장에 넣어 달라, 본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고 하는데. 사실 부장급에서 임원급으로 올라가는데 계단이 두 계단, 세 계단 파격적으로 올라가는 인사여서 하나은행에서도 굉장히 난감해 했었습니다. 그런데 경제수석을 통해서 청와대에서 직접적으로 압박을 가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비슷한 자리를 만들어서 주는 수밖에 없었는데. 여기까지 그 자리로 가는 데에는 모종의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이 이상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이상화 씨와 하나은행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상화 씨는 지금 계속 도망가고요. 하나은행도 감추려고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도 그렇고요, 서울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다른 분들 언급을 SNS에서 많이 하셨어요. 페이스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삼촌, 최순실의 오빠라는 프랑크푸르트 윤 선생님이라는 분 사진을 올리셨고요. 안민석 의원은 삼성 유럽본부장 출신의 양 모 씨 거론을 하셨는데요. 이 분들도 역할을 하신 겁니까?
 
▶ 주진우 시사IN 기자:
 
제가 사진을 올렸던 건 데이비드 윤이라고 최순실의 현지 자금 관리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이고요. 이 데이비드 윤과 최순실 씨가 같이 다니면서 부동산을 사고, 같이 다니면서, 거래를 하고 같이 다니면서 일을 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시는 거예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처음에는 그 분에게 많이 혼났는데요. 지금은 조금 친해져서. 그 분이 독일 교민회 회장을 지내셨고, 교민회 대부 같은 사람인데요. 마음이 호탕해지셔서 좀 얘기를 해주기 시작하면서 최순실 씨와의 관계, 인연.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한국에 올 때마다 최순실 씨 집안, 임선이 씨, 그러니까 최순실 씨의 어머님이 세뱃돈으로 200만 원 씩 주기도 했다. 이런 얘기도 해주시고. 다른 얘기도 좀 해서. 얘기를 최순실 씨가 독일에 정착하고 왜 독일 쪽으로 진출했는지. 그 부분에 대한 몇 가지 의혹을 풀 수 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번에 해외 출장 과정에서 확인하신 최순실 일가의 은닉 재산이랄까요. 어느 정도 되는 것으로 보세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제가 어느 정도라고 몇 조다, 얼마 규모다. 이렇게 할 수는 없으나. 최순실 씨의 돈이라고, 최순실 씨의 해외 재산이라고 의심할 만한 돈이 굉장한 규모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세청이나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기자고요. 민간인입니다. 그래서 가서 소문을 듣고 의혹과 정황들만 하나씩 따져봐도 상당한 규모를...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어림잡아도 조 단위로 보시는 겁니까?
 
▶ 주진우 시사IN 기자:
 
저는 더 된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더 된다고 보시는군요. 그러면 검찰이 이것을 추적하려면 어떡해야 하는 겁니까? 가능할까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시간이 아무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90일 동안 20명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검에서. 그런데 8명은 삼성 이재용 뇌물죄에 집중했었고요. 나머지 부분은 블랙리스트, 이대, 의료 농단. 이렇게 큰 부분에 대해서 집중하면서. 사실 재산 관계에 대해서 집중할 수 있는 인원은 작았습니다. 어방용 수사지원단장을 비롯한 여러 변호사들 몇 분이 굉장히 애를 쓰시고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놓기는 했지만. 해외에 있는 돈, 계좌를 추적하고 숨겨져 있는 돈을 추적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최순실 씨의 부정 축재 재산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특별팀이 좀 꾸려져야 된다는 게 저의 생각인데.
 
▷ 박진호/사회자:
 
이번에 특검도 독일 출장은 한 번도 안 갔던 거죠?
 
▶ 주진우 시사IN 기자:
 
사정상 못 간 것으로 압니다. 워낙 방대했고요. 최순실 씨의 집안과 국내에 깔려있는 재산도 너무 많아서. 그것도 일부분만 정리하는 것도 버거웠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정리하자면.. 특검수사는 잘 했는데.. 최순실 재산은 따로 팀을 꾸려 더 찾아보자? 그런 얘긴가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네, 특검은 참 잘했는데요. 워낙 조사범위가 광범위했고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요, 재산 부분은 따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그동안 주진우 기자 추적한 부분, 궁금한 부분이 많은데요. 혹시 시간이 되시면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전망대 한 번 나오셔서 자세하게 그동안 얘기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 주진우 시사IN 기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주진우 시사IN 기자:
 
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시사IN의 주진우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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