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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물건 쌓아놓고 불도저로 뭉개기…"中에서 떠나라"

<앵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발은 갈수록 격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롯데 물건들을 쌓아놓고 불도저로 깔아뭉개는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중국 내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가 23곳, 이 문제에 대해서도 역시 전체 매장의 4분의 1에 달하는 상태입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불도저가 롯데가 만든 소주와 음료수 과자 등을 상자째 쌓아놓고 깔아뭉갭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앞뒤로 여러 차례 오가며 물건들을 아예 으깨 버립니다.

주변에선 수백 명이 운집해, "롯데상품을 매대에서 모두 빼자", 또 "롯데는 중국에서 나가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중국 국기를 흔들었습니다.

다른 한 편에선 롯데 제품으로 보이는 과자를 쌓아놓고 불태웠습니다.

상품 더미는 물론 백화점 외벽에도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함께, 롯데는 중국을 떠나라는 플래카드가 겹겹이 내걸렸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롯데를 비난하는 UCC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습니다.

[한국 롯데는 염치가 없어. 중국에서 꺼져.]

베이징 한복판의 백화점에선 한국산 화장품 매장의 판촉행사를 방해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중국인들의 돈을 벌게 해주다니 모두 미쳤구나.]

한 남자의 소동은 주변 중국인들이 호응하는 가운데, 중국인 직원들의 만류로 간신히 수습됐습니다.

[한국인 꺼져. (맞아.) 한국인 꺼져. (맞아.)]

이런가운데 프랑스 유통기업인 까르푸까지 중국인들의 반한감정을 우려해 한국제품 취급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피해는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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