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北 미사일 방어 위해 사드 배치"…직접 언급

<앵커>

미국도 백악관이 나서서 사드를 배치해서 북한 미사일을 막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이 직접 사드를 언급한 건 처음인데, 사드 배치가 계획보다 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 기자>

미국 정부는 "한국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포대의 배치 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7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세고, 보복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사드 배치를 거듭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북한 도발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동시에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외교 전략으로 보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어제 동해 상으로 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추가 미사일 발사 시도를 감행했을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4발이 동해 상으로 낙하했지만, 언급하지 않은 더 많은 수의 발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또, 4발의 미사일은 모두 중거리 미사일로 궤도와 사거리가 지난해 9월 발사된 북한 미사일과 비슷하다면서,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의 발사 시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