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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방조 속 SNS로 '사드배치' 반한 메시지 무차별 확산

中 당국 방조 속 SNS로 '사드배치' 반한 메시지 무차별 확산
▲ 중국 SNS서 반 롯데 메시지 확산

롯데그룹의 주한미군 사드 부지 제공 이후 중국의 SNS에서 반사드와 반한 메시지가 무차별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이런 분위기가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반한 감정을 부채질해 현지 교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북3성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롯데그룹과 한국 국방부 간 사드 부지 교환계약 체결 이후 중국 내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을 통해 '긴급 통지: 일촉직발 사드 배치'라는 제목으로 사드 배치를 비난하는 포스팅들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들 포스팅은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한 과정을 나열하면서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의 한 고리이며 궁극적으로 중국을 겨냥할 것이므로 중국의 안보이익에 배치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 "롯데가 중국에서 백화점, 마트, 슈퍼 등 12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한국을 찾은 유커의 면세점 쇼핑 등을 통해 많은 매출을 올리면서 중국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며 비난했습니다.
중국 당국 방조 속 SNS로 '사드 배치' 반한 메시지 확산 (사진=중국 웨이신 캡처/연합뉴스)

이런 주장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지만 이를 본 사람들이 SNS 상에서 수십만 번 이상 재전송되면서 중국인 사이에 급속히 퍼졌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같은 메시지에 대해 "롯데는 중국을 떠나라", "당신들이 애국을 한다니 우리도 애국을 해야겠다, 중국에서 떠나 달라"는 댓글을 달아 동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SNS에서 메시지는 읽는 것은 관계없으나, 메시지를 작성 또는 전송하려면 실명등록을 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이런 무차별적인 반사드·반한 메시지는 중국 정부당국의 묵인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일부 과격한 주장에 대해 모바일 메신저 운영 측이 삭제에 나섰으나 재전송된 내용을 모두 삭제할 수는 없어 계속 유포되는 실정입니다.

또 다른 중국 온라인 메신저 QQ에도 '일부 한국기업이 사드 배치를 지지하고 한국 정부가 한중 양국의 장기적 우호협력관계를 고려하지 않아 중국 인민의 감정을 심각하게 손상했다'는 내용의 포스팅이 확산됐습니다.

(사진=중국 웨이신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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