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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사람 골라 '자살 세트' 홍보…SNS 판매 일당 체포

<앵커>

번개탄, 텐트, 신경안정제 같은 걸 묶어서 이른바 '자살 세트'라고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고통 없이 목숨을 끊을 수 있다는 말에 실제로 이걸 구입한 사람도 있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에 있는 한 주택,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남성 두 명을 체포합니다.

[사건 담당 경찰 : 체포영장이 발부됐어요. 자살 방조 혐의로 해서.]

집안 곳곳에선 번개탄과 신경안정제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55살 송 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11월부터 SNS에 '고통 없이 죽는 법' 또는 '편안한 자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개발했다는 이른바 '자살 세트'를 홍보했습니다.

이들은 두 달 전부터 충남 모처에 펜션을 빌린 뒤 여러 차례 실험을 거쳐 텐트와 신경안정제 등으로 구성된 상품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 모 씨/피의자 : 틀어놓고 자면 편히 간다.]

30대 여성과 50대 남성 등 4명이 100만 원씩을 내고 이 자살 세트를 구입했지만, 모두 미수에 그쳐 숨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 밖에도 이삼십대 50여 명이 송 씨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온라인상에서 자살 방법을 알려주는 게시글이나 영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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