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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사칭해 택시 여성 승객 납치…가까스로 탈출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는 택시를 뒤쫓아가 세우고 자신이 경찰이라며 여성 승객을 납치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여성이 기지를 발휘해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납치범은 화장실까지 쫓아와 난동을 부렸습니다.

김관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새벽 영동 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겁에 질린 표정의 여성이 화장실로 황급히 도망칩니다.

얼마 뒤 큰 체구의 남성이 나타나더니 여성에게 나오라고 소리치며 화장실 입구에 있던 소화기까지 터뜨립니다.

[휴게소 직원 : (여성 분이) 연기에 고통을 받으면서, 나오면서 살려달라는 말을 하는 걸 제가 들었어요. 그래서 빨리 나가시라고…다시 들어 오더라고요. 막 살려 달라면서…]

여성을 쫓아온 남성은 39살 K 씨.

K 씨는 이 여성을 화장실에서 억지로 끌고 나왔지만 휴게소 직원이 112에 신고하자 차를 타고 혼자 달아났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K 씨는 경기도 수원의 한 유흥가에서부터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타고 가던 피해 여성을 뒤쫓아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택시를 갓길로 세운 K씨는 기사에게 경광등을 보이며 자신이 경찰인데 술 취한 여성을 직접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속였습니다.

피해 여성은 K 씨의 차로 옮겨 탔지만 이상한 낌새에 화장실에 가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K 씨를 구속하고 경찰관을 사칭한 이유와 여성을 납치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오노영,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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