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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대대적 추모행사

<앵커>

"나는 광복을 못 보고 이 세상을 떠나니 내 몸과 유품은 불태워 바다에 버리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 보재 이상설 선생이 임종을 앞두고 독립운동 동지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인데요, 이상설 선생이 순국한 지 100주년을 맞아 고향인 진천군에서 다양한 추모사업이 펼쳐집니다.

조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진천 출신의 보재 이상설 선생은 1906년 북간도 용정에 '서전서숙'을 세워 항일 민족교육의 씨앗을 뿌린 선구자였습니다.

국권 회복을 위한 외교적 노력인 헤이그 특사와 최초의 망명정부인 대한광복군정부의 중심에도 선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독립운동사에 끼친 영향에 비해 역사적 조명이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이현원/보재 이상설 선생 외손녀 : 너무 할아버지의 업적에 비해서 아시는 분이 없는 것 같아서 서운한 마음도 있고, 이 계기로 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기필코 조국 광복을 이루라는 서릿발 같은 유언을 남기고 순국한 지 올해로 100년.

선생의 생가 옆에는 8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기념관이 곧 착공됩니다.

다음 달에는 100주년 추모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집니다.

[송기섭/진천군수 : 이상설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과 항일정신을 후세에 계승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 할 것입니다.]

선생이 활약한 중국과 러시아의 여러 도시와 공동 기념사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진천군은 우리 독립운동의 대부격인 보재 선생 순국 100주년을 계기로 학술연구를 지원하고 서훈 격상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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