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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상품 금지' 中 전역으로…비공식 최고 제재

<앵커>

금한령, 한한령은 예고편에 불과했습니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전방위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중국인들의 한국관광을 금지하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단체관광은 물론이고 개별관광이라고 해도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사는 것까지 막았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당국은 어제(2일) 베이징에 이어 오늘은 상하이시와 장쑤성, 산둥성 등의 여행사 관계자들을 소집해, 한국관광 상품 판매 중단을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성과 직할시들도 조만간 여행사 소집 회의를 갖고 중국 정부의 지침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 최다 송출지인 상하이 등 동부지역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상품 취급을 중단하면 한국행 유커는 급격히 줄어들 전망입니다.

중국 여행 당국인 국가여유국은 지난 1일 각 성과 직할시의 여유국장들을 불러놓고 지역별로 이 같은 지침을 시달하도록 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초까지는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조치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는 최고수위의 제재입니다.

시행 시점을 오는 15일로 잡은 것은 예약 취소 등 중국 여행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을 주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단체관광은 물론 자유 여행이더라도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사는 것까지 금지됩니다.

개인이 한국 여행을 하려면 직접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는 방법밖에 남지 않게 된 겁니다.

게다가 중국 당국의 지시가 공식문서가 아닌 구두 통보로 이뤄지고 있어 중국이 부인할 경우 우리 정부의 대응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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