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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영화 '눈길' 두 소녀 배우의 예쁜 행보

일제 강점기 시절, 위안부 피해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눈길'이 최근 개봉했는데요, 이 영화에 출연한 두 여주인공 김향기, 김새론 양이 마음까지 예쁜 행보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배우는 처음에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잘 담아 낼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연기라는 생각에 배우 김향기, 김새론 양은 용기를 내서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심했다고요.

이후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자료를 샅샅이 찾아서 용기 낸 만큼 더 많이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참혹한 실상에 충격이 컸다고요.

김새론 양은 추운 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지방을 오가며 촬영했지만, 실제 이분들이 "얼마나 험한 일을 겪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생각 때문에 "힘들다. 춥다."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두 여배우는 영화 촬영을 준비하면서 "어떤 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피해 할머니들께 기부할 수 있는 물품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공식 석상에 설 때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한 배지를 착용하게 됐는데요, 흰 저고리와 나비 문양이 새겨진 이 배지는 두 배우와 비슷한 또래인 박신희 학생의 디자인 재능기부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나눔의 집에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기억될 수 있도록 추모공원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배지 판매 수익금 전액은 생존 위안부 할머니들이 계신 나눔의 집에 기부됐고 나도 펀딩을 통해 따뜻한 정성을 모으고 있습니다. 행동으로 보여준 두 여배우의 따뜻한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 소녀가 소녀를 기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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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미소를 짓고 휠체어를 타고 있는 이 두 여성의 사진엔 공통점이 있는데, 뭔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자연스러움인데요, 꾸며지지 않은 편안한 모습의 여성들 사진엔 모두 장애인이고 귀엽다는 글이 적혀 SNS에 공유됐습니다.

제일 먼저 이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한 사람은 미국의 한 잡지사 기자입니다. 그녀는 뇌성마비 환자인데요, TV 속 장애인이 불쌍한 존재로 그려지고 사회의 편견 속에 그녀의 자존감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외모에 자신이 없어지고 남들과 다른 겉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고요. 하지만 어느 날 생각을 바꾸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장애가 있다고 매력이 없는 건 아니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 생각을 다른 장애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해시태그를 통해 그녀의 사진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많은 장애인들 역시 공감하며 자신들의 모습을 당당하게 찍어서 SNS에 올린 겁니다.

조금 달라도 본인을 사랑하면 된다고, 또 마음까지 따뜻해졌다면서 온라인에선 '장애인이고 귀엽다'는 해시태그가 유행했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모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게 됐고 보는 이들의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었다고요. 장애가 있다는 건 조금 다를 뿐 서로의 차이를 존중해 줄 때 우리 사회는 더 성숙해지겠죠.

▶ 귀여운 게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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