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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삼겹살 사랑…양돈가에서 추천하는 다른 부위는

<앵커>

유덕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삼겹살이 금겹살로 불릴 만큼 비싸졌는데, 돼지고기의 다른 부위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돼지고기를 들고 나왔는데요, 하얀 지방 때문에 한눈에 알아보시겠죠.

이건 삼겹살이고요.

이건 부챗살이라고 앞다리 부위입니다.

그리고 뒷다리 쪽인 홍두깨살입니다.

양돈가에서는 구이용으로 앞다리 살인 부챗살, 그리고 주걱살, 꾸리살, 또 뒷다릿살들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위는 지방이 적어서 칼로리가 낮고 가격도 삼겹살의 절반 정도입니다.

<앵커>

지방이 적으면 아무래도 삼겹살보다 좀 퍽퍽하거나 맛이 없는 건 아닐까요?

<기자>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조리만 잘하면 삼겹살 못지않습니다.

지방보다 살코기가 많은 부챗살, 주걱살 같은 부위는 빨리 타기 때문에 불판 온도를 낮춰서 100~110도 정도에 굽는 게 좋고요, 굽기 전에 돼지비계로 불판을 한번 닦아주면 돼지고기 본연의 고소한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방이 적은 만큼 살은 확실히 덜 찔 것 같은데, 유독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겹살을 참 좋아하죠.

<기자>

최근 구이용 돼지고기 선호도를 조사했습니다.

10명 가운데 6명 넘게 삼겹살을 꼽았습니다.

그다음이 목심 33%, 나머지 저지방 부위들은 10%에 불과했습니다.

삼겹살이 한국에서 사랑받기 시작한 건 1970-80년대 사이부터인데요, 일본에 돈가스용 돼지 등심과 안심을 수출하고 남은 부위인 삼겹살을 먹기 시작한 겁니다.

사실 다른 부위 먹으라고 정부가 홍보하는 건 재고가 많이 쌓여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한편에서는 고소한 맛에 길들여져 술과 함께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식습관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습니다.

[황교익/음식 전문 칼럼니스트 : (돼지고기 소비 방식에 대해) 새롭게 생각을 해봐야 되겠죠. 유럽이 돼지고기의 한 70%를 (가공육류인) 햄과 소시지로 먹고 있다는 것. 이 부분이 우리한테 많은 시사점을 줄겁니다.]

돼지고기 소비 형태를 다양화해야 양돈농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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