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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진지 '외과수술식 타격'"…험악한 中 언론 분위기

<앵커>

중국 언론의 분위기는 더욱 험악합니다. "성주에 배치될 사드 기지를 'surgical strike' 하라." 오늘(2일) 자 환구시보에 실린 중국 예비역 장성의 말입니다. 외과 수술을 하듯 정밀 타격으로 사드를 파괴하자는 뜻입니다. 개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중국의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서지컬 스트라이크는 원래 북한 핵시설과 관련해 미국에서 생겨난 용어입니다.

그런데 중국군 내 대표적 강경파인 뤄위안 예비역 소장이 성주 사드 포대 공격을 언급하면서 이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성주골프장에 배치될 사드 진지를 중국에 군사적 위협이 되는 고위험 지구로 선포하고, 미사일 등을 동원한 외과수술식 타격으로 손을 쓸 수 없는 마비 상태로 만들자는 겁니다.

미국이 만든 용어로 미국의 군사 시설을 위협하는 고도의 심리전을 구사하고 있는 겁니다.

다른 전문가들도 가세했습니다.

[두원롱/군사전문가 : 사드 배치 지역은 중국·러시아와 가까워서 중·단거리의 미사일로 완전히 타격할 수 있습니다.]

중국 관영언론들이 사드 갈등을 부추기면서 일반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식당은 한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플래카드를 한때 내걸기도 했습니다.

[피아오/식당 주인 : 사드는 중국인들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 직원들에게도 상처를 줍니다. 사드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 손님을 다시 받겠습니다.]

이런 분위기와 관련해 중국 내에서는 중국이 강한 미국과 직접 맞서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한국만 괴롭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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