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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우병우, 검찰 수사 시기에 검찰총장과 통화 포착"

<앵커>

김수남 검찰총장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민감한 검찰 수사 시기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통화한 사실을 특검이 포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관련 자료를 포함한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검찰이 인계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최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지난해 8월 16일, 김수남 검찰총장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우 전 수석을 감찰하던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감찰 사실을 누설했다는 의혹이 전해진 직후입니다.

우 전 수석은 김 총장과 약 17분 정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검찰 특별수사팀이 출범한 같은 달 20일과 자신의 가족회사 정강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3일 전에도 김 총장과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한 서울중앙지검의 핵심 간부들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도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부적절한 대화는 없었고, 업무상 필요한 전화를 한 것뿐"이란 입장이지만, 우 전 수석과 검찰 수뇌부가 민감한 시기 연락을 주고받은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검은 이 같은 우 전 수석 수사 내용을 포함한 그동안의 수사기록을 이르면 내일(3일)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검찰로부터 인계받은 분량의 최대 3배가 넘을 거로 보이는데,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 관련 기록 등 아직 기소하지 않은 수사 관련 자료를 우선 인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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