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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주년 3.1절…일본 고교생은 눈시울을 붉혔고, 아흔살 피해자는 아리랑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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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일) 서울 중구 옛 일본대사관 자리에서 1272차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생존 중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참석하는 한편, 일본인 고교생인 ‘오카모토 하와’ 양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와 양은 “일본에서 인터넷으로 보면 일본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소녀상에 대해서 입에 담지 못할 욕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면서 “친구 중에도 그렇게 욕하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 슬픕니다”고 밝혔습니다. 뒤이어 “저와 같은 고등학생, 대학생들에게 얘기를 많이 듣고 일본에 가서 제 친구들에게 많은 것들을 전하고 싶습니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현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일부 할머니는 광화문에 열린 촛불 집회에 참석해 큰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90세 이용수 할머니는 “돈이 아닙니다. 저희들은 명예회복을 해야 합니다. 사죄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튼튼한 우리 대한민국을 지킬 우리 후손들에게, 이 역사를...튼튼한 역사, 올바른 역사를 넘겨줘야 합니다.”고 밝히며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3.1절 98주년 경축사에서 “한일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의 취재와 정신을 진심으로 존중하면서 실천해야 합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한일위안부 합의 실천’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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