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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피겨 최다빈 선수 '삿포로 넘어 평창으로'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 선수들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 평창의 기대주로 떠오른 최다빈 선수 초대석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축하를 드리고요. 월요일 입국했죠? 그야말로 '금의환향'하셨는데 기분이 어땠어요?

[최다빈/피겨 국가대표 : 아직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선수인데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여러군데서 축하도 많이 받으셨을 텐데, 김연아 선수도 축하를 해줬다고요?

[항상 경기가 끝나면 수고했다고 문자를 해 주시고, 이번에도 4대륙 경기가 끝나고 아시안 게임 바로 연달아 있어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수고했고 축하한다고 문자를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박소연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대체 선수로 출전하게 됐잖아요.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것이고,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부담감은 거의 없었던 것 같고, 그냥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게 된 것만으로도 제게 너무 감사했기 때문에 경기에 마음을 비우고 출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랬나요. 경기하는 모습이 굉장히 편안해 보였어요. 경기할 때 링크를 몇 바퀴 돌다가 가운데 서서 음악을 기다리면서 준비를 하잖아요? 그때 굉장히 긴장이 됐을 텐데 어땠어요? 

[시합 때, 크고 작은 시합 다 긴장이 되고. 긴장이 안 되는 시합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쇼트 날은 조금 긴장이 됐었는데 프리 날은 앞 선수들의 경기를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환호 소리가 다 들렸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연습이라 생각하고 섰던 것 같아요.]

원래, 이 아시안게임을 출전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준비를 했을 텐데, 원래 목표는 마음속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내가 해야겠다 하는 목표를 세운 게 있나요?

[4대륙 선수권이 끝나고 그때 출전이 결정돼서 조금 급하게 준비를 하게 됐는데 4대륙에서 실수를 했던 게 조금 아쉬워서 아시안게임에서는 실수 없이 아쉬움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4대륙 대회가 끝나고 바로 삿포로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져서 체력적으로도 힘들진 않았나요?

[시합 직후라서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체력적으로는 좀 걱정이 됐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최다빈 양 메달을 따고 나서 화제가 됐던 것 중 하나가, 4대륙 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쇼트 음악을 교체를 했잖아요. 선수들이 음악을 바꾸고 안무를 맞추고 그걸 몸에 익힐 때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릴 텐데 시간이 적었어요. 어떻게 그렇게 빠른 시간에 준비를 했어요?

[일단 그 전 쇼트와 구성은 비슷하기 때문에 음악을 바꿔서 분위기를 바꾸자고 해서 시도를 해보게 됐는데, 결과적으로 반응이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최다빈 선수가 기대되는 점은 최근의 상승세입니다. 지난 4대륙 대회에 이어서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따냈고, 갈수록 최고점도 계속 경신을 하고 있는데 스스로 생각했을 때 최근에 내가 이렇게 좋은 점수를 따게 된 것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시즌 초에 점프가 좀 흔들려서 조금 많이 힘들기도 했고, 또 시합 때 계속 실수가 나와서 힘들었었는데 엄마가 계속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 시합 때 연습했던 게 나올 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계속 열심히 연습했고 이제 결과가 시즌 후반에 나타나는 것 같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엄마의 격려가 큰 힘이 됐군요. 다섯 살 때부터 피겨를 시작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린 선수 시절에는 '점프 신동'이라는 찬사도 많이 들었어요. 처음에 스케이트를 신게 된 계기는 어떤 거였어요? 어떤 이유로 스케이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친언니가 먼저 시작을 해서 저도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운동이라는게 그렇잖아요. 너무 힘들잖아요. 그 훈련의 과정이.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있지 않았나요? 어린 마음에.

[부상이 오거나 연습한 만큼 시합 때 안나왔을때는 많이 힘들고 속상한 것 같아요.]

부상이 오면 연습도 쉬어야 할 거고, 경기도 못 나가게 될 거고. 그럴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요?

[일단 스케이트를 타면 부상이 더 심해질 위험이 있어서 좀 쉬면서 재활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정상적인 컨디션일때 보통 연습은 어느 정도나 하게 되나요?

[오전, 오후에 2시간 1시간 스케이트를 타고, 그 외의 것들, 현대무용이나 트레이닝 맛사지 등 여러 가지를 중간에 하고있는 것 같아요.]

뭐 거의 하루종일 연습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겠네요. 그래도 1년 중에 조금 개인적으로 시간 여유를 갖는 때가 있나요?

[시즌이 다 끝나고 휴식을 가지면서 친구들과 만나서 놀 때도 있고, 제가 손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캘리그라피에도 조금 관심을 갖게 됐고, 헤어 하는것도 관심 있어서.]

손재주가 상당한 모양이네요. 김연아 선수를 보면서 피겨선수의 꿈을 키웠고, 지금 다니는 학교도, 또 소속사도 김연아 선수와 같은 곳이에요. 김연아 선수가 평소에 경기와 관련해서나 테크닉에서나 조언을 좀 해 주나요?

[자주는 못 보고, 1주일에 한 번 정도 언니가 태릉에 오셔서 안무를 봐주세요. 시니어 선수가 되면 이제 몸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점프에도 지장이 가니까 스피드를 이용해서 점프하는 것을 평소에 연습해두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아시안게임 끝나자마자 이달 말에 당장 핀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이 있어요. 이 대회는 또 평창올림픽 출전권까지 걸려 있어서 부담이 적지 않을 텐데, 지금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이제?

[저는 이제 한국 선수 대표로 출전을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고, 그래서 계속 인터뷰를 했었는데, 제 목표는 1장을 목표로 하고 싶고, 아시안게임처럼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다음 시즌이 올림픽 시즌이다 보니 이번 비시즌이 정말 중요한 것 같고 해서 저의 단점들을 빨리 보완해야 할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준비 잘하셔서 한국 피겨의 새로운 퀸으로 부각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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