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리정철·김정남 시신 넘겨달라"…강경한 말레이

<앵커>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며칠 침묵하던 북한이 말레이시아에 고위급 대표단을 급파해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시신 인도와 체포된 리정철의 석방을 요구하면서도 양국간 우호관계를 언급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대표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도착과 동시에 방문 목적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사망한 북한인, 즉 김정남의 시신과 용의자 리정철을 넘겨달라는 것입니다.

[리동일/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 김정남의 시신을 돌려주고, 체포한 북한인을 석방할 것을 (말레이시아에) 요구할 것입니다.]

리 전 대사는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우호관계를 언급하면서도 외교적 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전히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북한 국적의 리정철과 2명의 여성 용의자에 대한 수사보고서를 검찰총장에게 제출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국적의 두 여성 용의자의 구금 기간은 오늘(1일)까지입니다.

화학물질 전문가로 알려진 리정철의 구금기간도 모레면 끝이 납니다.

말레이 경찰은 구금 만료 전에 이 3명에 대해 살인혐의로 정식 기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물밑 중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