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선진료 확인…"세월호 이후 5차례 미용 시술"

<앵커>

특검은 또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한 달 뒤부터 1년여 동안 여덟 차례 미용과 성형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비선의료진 역할을 한 김영재 원장과 자문의였던 정기양 교수가 국회 증언과는 달리 직접 시술을 했다는 게 특검의 주장입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김영재 원장과 정기양 전 대통령 자문의에게 미용, 성형 시술을 받은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 뒤부터 1년 2개월 동안 김 원장에게 보톡스 시술을 5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원장은 정식 자문의나 주치의가 아닌데도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었습니다.

특검은 김 원장에게 대통령을 진료하고도 진료기록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혐의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용을 부실하게 기록한 혐의 등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에 앞서 2013년 3월부터 8월까지는 당시 대통령 자문의였던 정 교수가 박 대통령에게 필러 시술을 3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원장과 정 교수는 모두 지난해 국회 국조특위에 출석해 미용이나 성형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거짓 증언을 해 위증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

이와 함께 최순실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에서 이권을 챙기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와 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의 임명에 개입했다고 특검은 전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 지인인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가 정유라 씨의 대리시험을 돕는 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