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배치 부지 확정에 대한 중국의 반발 강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김장수 주중 대사는 중국 관영 매체와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가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받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신화통신은 오늘(28일)로 예정됐던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의 인터뷰를 어제저녁 전격 취소했습니다.
취재인력이 부족해서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주중 대사관은 사드에 대한 불만 표시로 보고 있습니다.
[대사관 관계자/음성변조 : 결례지요. 개인적으로도 손님 집에 간다고 했다가 하루 전에 취소하는 것은 예의에 안 맞듯이.]
관영 CCTV도 사드 배치를 매시간 주요뉴스로 다루며 맹비난에 나섰습니다.
[CCTV 앵커 : 중국인들은 롯데 같은 한국기업이 한편으로 중국인들로부터 돈을 벌면서 한편으로 중국의 국가이익을 해치는 것을 참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는 '사드를 배치하면, 한중간 단교에 준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 한국산 제품의 불매운동을 부추겼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해 4월 베이징 도심의 롯데마트 점포가 불법 광고를 부착으로 우리 돈 750만 원의 벌금처분을 받은 사실까지 다시 거론하고 있습니다.
[양센셩/롯데마트 고객 : 그런 사정이 있다면 여기(롯데마트)에 오지 말아야겠죠.]
한반도 사드 배치가 속도를 내면서 이를 막기 위한 중국당국의 전방위 압박도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오노영)